독서를 않는 지식강국은 없다
가끔 초등학생 아이를 둔 친지나 지인의 집을 찾을 때가 있다. 아이들 방에는 위인전 시리즈나 과학백과 시리즈 책들이 있어 호기심에 몇권 뒤적거려 보는데 먼지 쌓인 서재와는 달리 책은 새 책 같이 깨끗하기만 했다.
읽지도 않을 책을 뭐하려 사줬는지, 그저 전시용으로 산 건지 의아심만 들뿐이었다.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서 게임에만 몰두하니 자연스레 책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런 현상은 비단 다른 집 아이들이라고 별반 다를 게 없다. 과거에도 마찬가지겠지만, 특이나
요즘엔 인터넷의 발달과 컴퓨터 앞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많다 보니 책을 가까이 하는 아이들을 찾아 보기란 힘들 지경이다.
기성세대의 유년시절을 상상해 보라. 그 낡은 양장지의 위인전이나 백과사전 한 질만 있었어도 크나큰 축복이었다. 그런 문고를 갖춘 아이들의 집을 놀러갈 때면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빌려보곤 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독서라는 것이 많은 상상과 꿈을 펼칠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물론 인터넷상의 무한정보와 많은 텍스트 이미지들도 그런 역할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집중해서 몰두하기엔 독서만한것도 없으리라 생각한다.
컴퓨터 앞에 충혈된 눈으로 몇 시간씩 몰두해있는 아이들보다는 소파에 앉아서 또는 도서관의 책상에 앉아서 독서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더욱 정겹고 한편으로는 대견해 보인다. 휴일 낮이면 PC방에서 게임을 하는 아이들은 북적거리는데,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독서를 멀리 해서야 진정한 지식강국이 될 수 없다. 지적 인프라의 축이야말로 미래 국가성장 원동력이 될 아이들의 경쟁력, 즉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길이다.
이번 주말 나들이도 좋고, 외식도 좋지만 틈틈이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아이들과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국정넷포터 유재범 (B3070@yahoo.co.kr)
※ 국정넷포터가 쓴 글은 정부 및 국정홍보처의 공식입장과는 무관합니다.
등록일 : 2006.03.03
|